직장인은 소득만으론 절대 노후를 대비할 수 없습니다. 이를 통계청에서 발표한 "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맞춰서 수치로 계산했습니다. 오늘은 전체적인 경제 이야기보다는 왜 투자를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 정량적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1. 개요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서 "대기업 임원 은퇴 후의 삶" 뉴스 영상을 봤습니다. 삼성전자를 다니고 있는 현직자로서, 남의 얘기 같지가 않았습니다.
영상을 시청한 후, "나는 정말 노후 준비가 되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내가 노후에 필요한 금액과, 직장을 다니면서 모을 수 있는 금액을 직접 계산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2. 평균 저축 가능액
우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내가 어느 정도 저축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계산보다는, 단순 평균으로 계산했습니다.
통계청의 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대략 487만 원이고, 가구당 월평균 지출금액은 372만 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월평균 저축 가능액은 대략 평균적으로 115만 원 수준입니다. 이를 연으로 환산하면 평균적으로 매년 1378만 원 수준으로 저축할 수 있습니다.
월평균소득 | 4,869,000원 |
월평균지출 | 3,721,000원 |
월평균적금 | 1,148,000원 |
연평균저축 | 13776000원 |
근속연수 | 12년 |
총 | ₩165,312,000 |
삼성전자의 평균 근속 연수는 12.5년입니다. 근무기간 동안 모을 수 있는 총금액은 대략 1억 6500만 원 정도입니다. 퇴직 후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고 가정하여 총 20년 근무했다고 가정하면, 2억 7천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3. 평균 노후 필요 자금
다음으로는 노후 생활동안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12년 일했을 때와 20년 일했을 때를 나눠서 계산해보겠습니다.
21년 기준으로 한국의 평균 기대 수명은 84세라고 합니다. 제 현재 나이가 27세이므로, 12년 근무를 하면 39세에 은퇴를 하고, 은퇴 후 사망까지 남은 기간은 45년입니다.
노인분들이 굶지 않고, 노숙 생활을 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최저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으로 평균 183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를 연으로 환산하면 대략 2196만 원이 필요합니다.
기간과 필요한 금액을 곱하면 총 9억 8820만 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일하면서 1억 6000만 원밖에 모으지 못한 것입니다.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17%입니다. 즉, 생활비로 83%가 부족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경우인 20년 근무로 변경해도 한참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47세 은퇴 시 37년이 남고, 필요한 자금은 8억 1257만 원인데, 저는 2억 7천밖에 모으지 못하며,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33%입니다.
기대수명 | 84세 |
은퇴연령 | 39세 |
남은기간 | 45년 |
월최저생활비 | 183만원 |
연최저생활비 | 2196만원 |
필요자금 | 98820만원 |
4. 결론
수치로 보니 정말 막막합니다. 물론 저는 전부 "평균"으로 계산했습니다. 정확한 저의 소득으로 계산하진 않았습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소득이 늘어나는 것을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국민 연금을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평균에 이러한 것들이 전부 반영이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득이 늘어나면 지출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 사람 심리입니다. 결국 저축액은 비슷해질 것입니다.
국민연금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구조적인 한계로 연금 수령 액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시기는 더욱 늦춰질 것입니다. 결국 나 스스로 대비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노후 대비를 위해선 결국 1) 몸 값을 올리거나 (승진, 부업) 2) 사업을 하거나 3) 투자를 해야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임원이 될 확률은 0.5%, 사업에 성공할 확률은 20%입니다.
임원보다는 사업이 훨씬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사업은 실패 확률이 50%이고, 실패하면 재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장을 다니며,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투자의 첫 번째 목적이 "부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투자 성공 필수 요건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방향으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부자"가 목표가 될 경우, 1)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게 되고 2) 높은 변동성에 베팅해서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3) 큰 하락을 맞이했을 때 심리가 무너져 투자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하면 망할까 봐 투자를 선택한 것인데, 결국 같은 결과를 얻게 되어선 안됩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노후 준비는 반드시 직접 해야 합니다. 본인의 입장에 맞춰서 저와 같이 계산을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후에,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할지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에는 저의 투자 히스토리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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