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오늘은 유서깊고 기념적인 날입니다. 오늘은 여성의 날에 대한 유래와 이를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 국제 남성의 날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여성의 날 유래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에서 일어난 여성 섬유 노동자들의 시위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당시 섬유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이, 정치적인 평등권 쟁취를 위하여, 또 노조를 설립하며 임금 인상 요구 및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한 것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1년 뒤에 미국 사회당에서 "국제 여성의 날"을 선포하고, 축하하는 행진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후 독일 등에서 국제적으로 기념일을 지정해야 된다는 의견을 밝혔고, 사회주의 국가에서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다양한 종류의 국가 혁명이 발생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을 띄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혁명으로 러시아에서 이날을 기념하여 "빵과 평화"시위를 내세워 니콜라이 2세를 폐위하였고, 이후 1917년에서도 300년간 이어져 온 로마노프 왕조를 무너뜨리고, 당시 최대 강국이었던 소련을 세우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근래에 돼서야 (2018년에 법정기념일로 지정)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유래는 100년이 넘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습니다. 현재는 매년 3월 8일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2. 공휴일인 나라는 어디일까?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는 대표적으로 러시아, 중국, 그리고 놀랍게도 북한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계기가 "혁명"이었던 만큼, 사회주의 국가에서 많이 차용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꼭 사회주의 국가에서만 이를 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아닙니다.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벨라루스, 이탈리아, 브라질, 포르투갈, 칠레 등 많은 다양한 나라에서 기념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 날이 꽤나 인지도가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공휴일에, 유명 음식점에서 여성 손님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날만큼은 집안일도 전혀 하지 않는 문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행사를 하거나,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긴 하지만, 실제로 와닿는 혜택이나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있진 않습니다. 이와 정 반대의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3. 남성의 날은 없을까?
꼭 이 시기가 되면 나오는 질문이, "왜 여성의 날만 있고, 남성의 날은 없는가?"입니다. 요즘같이 갈등이 심하고, 예민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국제 남성의 날도 있습니다. 심지어 역사도 더 오래됐습니다.
여성의 날과는 달리, 유엔에 의해 지정된 공식 기념일은 아니지만 매년 11월 19일이 세계 남성의 날입니다. 슬로건은 "남성과 남자아이들의 건강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롤모델을 주목"하는 날입니다.
이제 왜 남성의 날은 없냐고 무턱대고 따지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는 현재 그나마 나아진 세상에서 살고 있기에, 이전의 불평등을 상상조차 못 합니다. 또한, 직접 체험해보지 못했기에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기념할 만한 날인 것은 사실입니다. 비틀린 시선보다는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도 그런 날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